[뉴스1] 심언기 기자,이영성 기자 = 질병관리본부에서 독립 '청'으로 승격하는 질병관리청이 '1실 1과 3관 5국' 체제로 출범한다. 인력도 400여명 가까이 대폭 충원된다. 논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감염병 연구기관은 모두 질병관리청 산하에 두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25일 행정안전부와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9월12일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의 소속기관 직제를 규정한 대통령령을 이같이 잠정 확정하고 막바지 부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차장 1명을 둔다. 하부조직에는 공보를 담당하는 대변인을 비롯해 1실 1과 3관 5국이 신설된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개편 조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Δ1실(종합상황실) Δ1과(운영지원과) Δ3관(위기대응분석관·감사담당관·기획조정관) Δ5국(감염병정책국·감염병위기대응국·감염병진단분석국·의료안전예방국·만성질환관리국)을 설치한다.
질병관리청 소속기관으로는 Δ국립보건연구원 Δ질병대응센터 Δ국립감염병연구소 Δ국립검역소 Δ국립결핵병원(국립마산병원·국립목포병원)이 설치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6월 질본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이관하고, 연구원 내 감염병연구센터는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개편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질본 핵심 연구기관을 복지부가 가져가는데 대한 안팎의 논란이 확산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행안부는 문 대통령 지시 이후 재조정을 거쳐 질병관리청에 국립보건연구원을 존속하고, 국립감염병연구소를 별개 기관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차 발표때 예고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신설 및 복지부 산하 국립결핵병원의 이관도 이뤄진다. 다만 질본 산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보건복지부로 넘어간다.
질병관리청은 승격에 걸맞게 인원도 대거 확충된다. 현재 질본 정원은 Δ본부 259명 Δ국립보건연구원 127명 Δ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34명 Δ국립검역소 487명 등 총 907명이다.
현재 추진 중인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대통령령 제정안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에는 Δ정무직 1명 Δ고위공무원단 9명 Δ3급 또는 4급 이하 422명 Δ전문경력관 1명 등 433명을, 국립결핵병원을 제외한 소속기관에는 Δ고위공무원단 10명 Δ3급 또는 4급 이하 810명 등 총 820명의 정원을 둘 예정이다.
현 907명 규모의 질본이 질병청으로 승격되면서 1253명 규모로 300여 명 넘게 충원되는 셈이다. 혈액관리원(34명)이 복지부로 이관되는 점을 감안하면 400여 명 가까이 확충되는 셈이다.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령 제정안을 잠점 확정하고 관계부처 간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3일 차관회의와 9월8일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