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어쩌면 이단 판정을 받을 수도 있겠다.
현재 개신교 내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개신교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 대한 감리회, 침례회 등 주요 교단들은 9월 정기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 이단 지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이단대책위원회는 최근 전 목사를 이단성 있는 이단 옹호자로 결론 지었다. 이는 고신 이대위가 지난 1년간의 조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대위는 "전 목사 개인의 신학적 견해와 사상은 분명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나 있다. 그가 한기총 회장으로서 결정한 것과 이단성 있는 발언·행동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한 부분이며 전 목사는 이단성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함이 가한 줄 안다"라고 밝혔다.
개신교 목회자 모임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역시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현재 폭발적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이단 논란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 집회에서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 하고 친하단 말이야"라고 신성모독 발언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해 6월 열린 성경 세미나에서 "모세가 기록한 '모세 오경'이고 그 나머지는 성경의 해설서로 2천 년 동안 감추어진 것을 '청교도'(자신) 에게 열어줬으니, 이 시대에 전광훈과 같이 사는 것을 감사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고 있다. 이단 판정은 교단 내에 속한 이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이단 판정을 해도 전 목사가 자체적으로 활동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