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남 순천에서 나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순천시 홈플러스 풍덕점 푸드코트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24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해당 푸드코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9일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A씨와 같은 시간 푸드코트에 머물렀던 다른 고객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8일 지인과 함께 푸드코트에 방문했으며 두 사람은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이 푸드코트에서 식사할 때 주변에 머물렀던 고객 4명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식사하던 중이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행과 대화를 나눴던 푸드 코트 직원과 이 푸드코트를 자주 이용했던 해당 마트 50대 여성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와 같은 시간에 식사하던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머무를 경우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편 순천에서는 23일 하루 동안 5명이 추가로 감염됐으며 20일부터 나흘 동안 모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 선별진료소에는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보건소 직원 2명이 탈진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순천에 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순천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