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의사들도 절단해야 한다던 제 발가락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말끔히 나았습니다"
몇 년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성의 동상 치료 후기가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당시 이 남성은 심각한 동상으로 까맣게 변한 발가락이 한의원 치료로 말끔히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전후 비교 사진에 누리꾼들은 '조작'된 것이라며 해당 후기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사건은 조작된 게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을 통해 동상이 완벽하게 치료된 것은 명백한 진실이었다. 한 동상 치료 전문 한의사의 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상 치료 후기 조작 논란'에 대한 후기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쥬팬더TV'에 올라온 것으로 실제 후기 작성자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그는 지난 2011년 히말라야에 위치한 마칼루를 등반한 이후 동상에 걸렸다.
곳곳이 검게 변했던 그의 발가락은 한의원 치료를 통해 드라마틱한 회복을 경혐했다. 그는 이 사연을 한 카페에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전부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포토샵을 통한 가짜 후기라는 게 누리꾼들의 견해였다. 그러나 이 후기는 명백한 '진실'이었다. 사건의 진실은 이렇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동상 치료를 위해 국내 동상 치료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 측에서는 '절단 수술'을 할 정도로 그의 상태는 심각했다.
절단 수술 날짜를 잡은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상 치료 한의사를 찾았다. 한의사는 그의 양쪽 발에 침을 수십개씩 꽂고, 뜸을 올려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는 한달간 오전과 오후에 각각 1번씩 진행됐다. 한달쯤 지났을 때 까맣게 변했던 살이 떨어져 나가면서 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만 해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일주일쯤 지난 이후로는 통증도 느껴졌다.
현재(촬영 당시 지난해 11월)는 검게 변했던 부분도 전부 원상태를 되찾았다. 새살이 돋는 과정에서 발가락이 조금씩 짧아졌지만,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
많은 누리꾼이 '조작'이라고 입을 모았던 한의원 후기는 해당 영상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치료 과정이 담긴 사진 또한 이를 증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의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너무 드라마틱한 변화다", "절단 수술하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