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 3명 중 1명이 진단 검사를 받은 후에도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YTN은 확진 판정을 받은 보성운수 소속 운전기사 A씨가 지난 20일 검사를 받고 당일 8시간 동안 버스를 운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부터 두통을 동반한 코로나 의심 증상을 느꼈다.
그는 다음 날 검사를 받은 뒤 정상 출근해 버스를 운행했고 그다음 날인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접촉한 동료 기사 4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2일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보성운수는 확진자가 발생한 6512번 버스와 같은 차고지를 사용하는 5618버스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두 버스들은 서울 구로구~영등포구와 관악구 등을 운행한다.
방역당국은 이 회사의 차고지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직원 90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보성운수 측은 "기사가 검사를 받았다는 말을 하지 않아 정상 근무를 했던 것"이라며 "양성반응이라는 말을 들은 후로 근무에 투입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인천에서도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B씨(58)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반나절 가량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B씨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논현동 열매맺는교회 교인으로, 지난 19일 이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은 날 검체 검사를 진행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