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인천 장봉도항을 지키는 인어상이 화제다. 최근 가슴만 유독 색깔이 달라진 근황이 공개되면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장봉도항에 설치된 인어상을 찍은 사진이 한 장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인어상은 장봉도항의 마스코트다. 장봉도항에 깃든 전설을 기려 설치됐는데, 인어상은 짓궂은 관광객한테 꽤 오랫동안 성추행(?)을 당해야만 했다.
전설은 이렇다. 오래전 그물에 잡혀 나온 인어를 어부가 보고 구해줬고, 인어는 어부한테 은혜를 갚으려 매일 물고기를 갖다 바쳤다는 얘기다.
실제로 장봉도항에서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백년 전 인어의 보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일부 관광객은 인어의 보은을 모르는지, 인어상을 향해 짓궂은 장난을 많이 치고 있다.
청동으로 제작된 장봉도의 인어상은 유난히 가슴 부분만 번득인다. 2017년에는 훼손이 심각해져 가까이서 만지지 못하도록 노란색 안전바가 설치되기도 했다.
신체의 주요 부위가 훼손된 동상은 장봉도 인어상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 상 역시 가슴 부위가 많이 훼손돼 번득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