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코로나가 무섭게 재확산하면서 전국이 바이러스 공포에 또다시 뒤덮였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39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자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강화된 조치와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된 탓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거리는 시간이 멈춘 듯 적막감에 휩싸였다.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지였던 광화문은 그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텅 비어 고요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늘 붐볐던 광화문 거리는 사람은 물론 지나다니는 차들까지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한적하기만 하다.
약 일주일 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인파와 대비되는 공허한 풍경은 현 코로나 사태가 꿈인 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여행객들로 붐벼야 할 명동 거리도 마찬가지다.
주말이면 유독 발 디딜 틈이 없던 명동은 유동 인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확 줄었다.
마치 유령도시인 듯 썰렁한 탓에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후문이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에 육박한 가운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라는 어두움에 사로잡힌 대한민국이 언제쯤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당국의 근심이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