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는 물조차도 함부로 입에 델 수 없었다.
과거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돼 그녀의 삶이 재조명됐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딸이자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는 '강제 유학', '강제 결혼'을 당하다 '정신분열증' 등을 앓는 비운의 삶을 살았다.
이날 출연진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난 덕혜옹주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들고 다닌 물건을 맞춰야 했다.
모두가 정답을 맞히지 못하고 전화 찬스를 요청한 가운데 영화 '덕혜옹주'에 출연한 라미란이 구원투수로 나서 관심을 끌었다.
문제를 듣자마자 "알죠"라면서 정답을 떠올린 라미란은 덕혜옹주가 애착을 보인 의문의 소지품에 대한 힌트를 쏟아냈다.
라미란은 "요즘엔 색이 다양하게 나온다", "크기는 800(ml)에서 1리터"라고 설명했다.
정형돈과 송은이는 "그냥 정답을 얘기해 주세요"라고 말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라미란은 "누가 독살을 할까 봐 자기가 마실 물을 가지고 다녔다"라면서 덕혜옹주가 이날 문제의 정답인 '보온병'을 꼭 들고 다닌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덕혜는 웃음이 없었고 말도 없었다. 그리고 늘 보온병에 물을 넣어서 다녔다"라고 쓰여있는 덕혜옹주 동창생의 기록이 공개돼 가슴 아픈 역사에 대한 슬픔을 더했다.
이날 덕혜옹주의 비애를 알게 된 누리꾼은 "덕혜옹주 불쌍하다",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