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어제(22일) 오후 2시경 인천시 서구 정서진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
토네이도를 연상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용오름의 모습은 당시 영종대교를 지나던 시민들에 의해 포착됐다.
이들은 "드라이브하다가 바로 옆에서 올라오는 용오름을 봤는데, 밑에서부터 수증기가 회오리치면서 올라갔다", "순간 차 날아가는 줄 알았다", "이런 거 처음 봤는데 어마어마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영상에는 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어두운 회색 하늘로 솟구치는 용오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토네이도를 연상하게 하는 기둥 형태의 구름은 가까이서 보면 마치 하늘과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버섯처럼 보이기도 한다.
용오름의 주변에서 번쩍이는 번개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발생한 용오름 현상은 약 10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졌으며, 다행히 관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용오름 현상은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반대일 때 생겨나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을 말한다.
흔히 태풍이 가까이 오거나 뇌우가 몰아치는 등 대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 지방에서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