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가짜사나이로 큰 인기를 얻은 이근 대위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무기수 장 씨의 16년' 편에 서는 이근 대위가 깜짝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3년 진도의 한 마을에서 송정 저수지에 빠진 트럭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당시 탑승했던 부부 중 남편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아내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이 사건을 남편이 아내의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 범죄라 판단했고 결국 남편은 무기수로 현재 17년째 수감 중이다.
당시 수사기관은 "남편이 사고 당일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일부러 저수지로 돌진했고, 정신을 차리고 탈출하려는 아내를 막아 익사시킨 후 안전벨트를 다시 채우고 앞 유리를 열어 탈출했다"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전문가로 이근 대위를 초청했다.
남편 역할을 맡은 이근 대위는 아내 역할을 맡은 여성 참가자와 함께 수사기관의 시나리오대로 직접 트럭을 몰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실험을 마친 이근 대위는 "아내 역할의 참가자와 싸우다 보니 저도 지친다"라며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단순한 숨 참기가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근 대위는 수중 시야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실험을 반복했다.
이근 대위는 "일반인이 시나리오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사람을 붙잡고 씨름하는 게 (시야가) 안 보일 때는 더 패닉이 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성공했던 이유는 이런 반복적인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잠수 훈련을 많이 안 했으면 특수요원들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래서 일반인이 했다는 것은 놀라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