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새하얀 눈으로 덮여있던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맨땅이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극지연구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뉴질랜드 웰링턴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1989년부터 2018년 사이 남극 기온이 지구 평균 기온보다 3배 이상 올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남극에 직접 가본 적 없는 사람들은 그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남극의 무더위를 실감케 하는 영상이 공개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극지연구소'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극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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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2월 초 남극 시모어섬 아르헨티나 마람비오 기지는 인류가 남극에 발을 디딘 이후 역사상 최고 기온인 20.75℃를 기록했다.


이곳으로부터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사우스셰틀랜도 제도 역시 다를 바 없었다.


같은 날 세종기지 기온은 8.3℃였다. 이상고온으로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눈은 거의 녹았다고 극지연구소는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극지연구소'


실제로 공개한 영상에서 원래는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곳이 회색 땅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약 54일간의 기나긴 장마를 겪고 뒤이어 무더위까지 찾아온 상황.


극지 연구소는 "이 모든 이상기후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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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과거 세종과학기지 / YouTube '극지연구소'


한편 뉴질랜드 웰링턴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팀에 따르면 남극 내륙의 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태평양 서부 열대지방의 해수 온도 상승과 연관이 있다.


적도 부근인 서부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남극으로 따뜻한 공기가 운반돼 남극 기온이 상승했다는 것. 


연구팀은 이 같은 자연 요인에 인간 활동이 더해지면서 온도 상승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YouTube '극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