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수도권 한정으로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내일(23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의 PC방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12곳은 23일 0시부터 2주일간 영업을 중단하게 된다.
이번 조처로 PC방을 가기 위해 지방행을 택했던 수도권의 게이머들은 다시금 갈 곳을 잃게 됐다.
22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는 기로라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단계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2단계 격상 조처는 23일 0시부터 앞으로 2주간 시행된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시설'은 이 기간에 영업이 중단된다.
정부가 고위험시설로 정해놓은 곳은 총 12곳으로,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실내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시설(격렬한 GX류),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300인 이상),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뷔페 등이다.
이번 조처로 게이머들은 다시금 갈 곳을 잃게 됐다. 앞서 게이머들은 지난 19일 수도권에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조처가 떨어진 이후 게임을 하기 위해 지침이 적용되지 않은 지방으로 향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충남 천안, 대구 등으로 피캉스'PC방+바캉스'를 갔다는 후기가 곳곳에 등장했다.
게이머들은 PC 사양, 가격, 시설 등 꼼꼼히 따져가며 장소를 선정했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이들은 다시 좌절하게 됐다.
반면 이번 조처로 게이머들의 '피캉스'가 취소되면서 기뻐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로 이 지역 사람들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던 지방 사람들은 이번 조처로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환자 발생 수와 집단 감염 사례가 적은 일부 지자체는 2단계 거리 두기를 '강제'가 아닌 '권고' 수준으로 완화해 시행된다.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