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주차칸 2개 먹은 벤츠 틈 '1도' 안 주고 참교육한 모닝 차주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주차를 위해 자리를 찾던 모닝 운전자는 주차칸을 2개나 차지하고 있는 벤츠를 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그는 무개념 주차를 한 벤츠 차주를 응징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갈고닦은 주차 실력으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주차 지옥'을 만들었다.


지난 2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비매너 주차한 차주에게 응징했다"는 내용을 담은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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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벤츠가 주차돼 있고, 그 바로 옆에 모닝이 주차돼 있다. 두 차량의 간격은 5cm도 채 되지 않아 보인다.


사진의 진실은 이렇다. 


벤츠는 주차칸을 2개나 차지했고, 이에 분노한 A씨가 평소 갈고 닦은 주차 실력으로 응징한 것이다. 여기에 A씨는 사이드미러를 펼쳐 놓았고, 바퀴를 틀어놓았다. 


이로써 벤츠 차주가 '사고 없이' 차를 빼려면 반드시 A씨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해도 접촉할 수밖에 없게된 것이다. 


A씨는 "아파트 주차면수가 부족한 건 아니지만, 나 하나 끼워 넣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편히 주차할 수 있기에 (주차)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그러면서 "분명 실수와 고의는 다르기에 부족하겠지만 내 귀한 시간 써가며 자그마한 벌을 주고 간다"며 "내일 출근해야 하지만 당신을 위해 통근 차량은 두고 간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진정한 참교육이다", "속이 다 시원하다", "벤츠 차주 아침부터 잘못했다고 빌어야겠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공용주차장 내 '비매너 주차'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공 주차장의 경우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타인과 다툼으로 이어지곤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단속이나 처벌 규정이 없어 제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