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BJ 철구가 자신의 아내 BJ 외질혜에게 악플을 쓴 미성년자를 용서해줬다.
그런데 선처 이후 팬들은 오히려 철구에게 욕을 했고, 결국 철구는 이에 대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1일 철구의 유튜브 채널에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철구가 사과한 이유는 악플러를 선처해준 것도 모자라 30만원을 차비로 줬다는 것이었다.
앞서 17일 외질혜는 철구와 함께 소통 방송을 진행하던 중 자신을 향한 악플을 보고 오열했다.
'외질 칼로...'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당시 철구는 "내가 블랙 해커를 고용해서라도 고소한다. 내가 몇억을 써서라도 고소할게"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악플러를 선처해주면서 '사이다' 결말을 바랐던 팬들에게 욕을 먹게 된 것이다.
철구는 "악플 선처로 인해 실망했을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며 머리를 90도로 숙였다.
이어 "절대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일은 아니었다"며 "(당시에는) 눈물 흘리는 지혜 때문에 속상했고 술기운에 말을 험악하게 했지만, 실제로 (악플러를) 보니까 대중교통을 타고 사과하러 와서 손을 떨며 '죄송하다'고 말하는 어린 친구에게 마음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또 "철없고 악동 짓만 하던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났고 저 역시 못된 짓 했을 때 용서해주시던 어른들이 있기에 조금은 철든 가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30만원을 차비로 줬던 것은 집이 먼데다 막차 시간이 지나 어른으로서 챙겨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처해준 건 팬분들이 화날 만하다"면서 "그래도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구는 악플 관련 영상의 수익금 200만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선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