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트위치TV 인기 여성 스트리머 '피유'가 현(現)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당했다.
그럼에도 피유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피유는 트위치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 중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피유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언급했다.
"요즘 초등학교 한 반에 몇 명이냐. 많이 준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출산율과 집값 문제를 짚어가며 서민이 아이 낳고 살기 힘든 현실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집값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서울 집값이 너무 올랐다. 차라리 부산이 훨씬 싸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때 경제가 많이 발전했죠 님들?"이라며 과거 MB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경제 상황을 비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여기서 그의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반발을 쏟아냈다.
단순히 그의 발언이 마음에 안 들었던 일부 시청자는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며 비난을 날렸고, 그를 아끼고 좋아하는 팬들 역시 "괜히 정치 얘기했다가 역풍 맞는다", "그러다 말실수한다"며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채팅창 상황이 어수선해지자 피유는 황급히 사태 진정에 나섰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는 정치 얘기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유는 "그런데 우리나라 '민주주의 아니냐. 왜 소신을 말하면 안 되냐"라고 호소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뜻이었다.
그의 발언에 채팅창은 더욱 타올랐고 결국 피유는 다시 한번 사과를 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결국 사과를 하긴 했으나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그의 행동을 조명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시사 전문 방송인이 아닌 일반 스트리머가 사회 문제를 언급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펼쳤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는 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일반 스트리머가 정치 발언하기 쉽지 않은데 롤 실력만큼 평소 언행도 화끈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