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로또 1등 당첨돼 '33억' 받게 된 대학생이 1년 반 뒤에 남긴 후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지난주에 로또 1등 당첨이 되었습니다"


1년 반 전,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을 못 하고 떨리는 손으로 조용히 글을 남겼던 대학생이 있다.


지난해 3월 올라온 지식인 질문 글에 따르면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먹고 로또를 샀다가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무려 33억 7천만원. 세금을 떼면 22억원 정도를 A씨가 가져갈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런 큰돈을 가져본 적 없는 대학생 A씨는 고민 끝에 이곳에 질문 글을 남겼다.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할지,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이었다.


A씨는 "최근에 침대 하나 고르면서도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모두 부모님께 맡기고 싶다"며 "이게 꿈인지 생신지 아직도 헷갈리고 좋기보다는 겁이 너무 많이 난다"고 털어놨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모님께 말씀은 드리되, 돈 관리는 본인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


그리고 이 글이 올라온 지 벌써 1년 반 가까이 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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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A씨는 자신의 글에 다시 찾아와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로또 당첨 이후로 인생이 달라졌다면서 말이다.


당시 그는 당첨금 22억원을 수령했다고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또 많은 이들의 조언대로 돈은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당첨금으로는 우선 부모님의 빚부터 갚았고, 이후 근교에 부모님이 살 전원주택을 짓고 차도 바꿔드렸다. 여기에 어머니를 위해 작은 카페도 하나 차려 효도했다.


그의 동생에게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가고 싶어 했던 나라로 해외여행을 실컷 보내줬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마지막으로 자신의 몫으론 서울 강동구에 당시 시세 1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얼마 전 시세차익 3억 5천만원을 남기고 처분했다고. 그렇게 일단 현금화된 13억가량은 현재 은행에 묶어둔 상태다.


로또 당첨은 지난 1년간 A씨에게 여유와 자신감을 줬다고 한다. 학점도 올랐을뿐더러 돈이 있으니 행복해질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제 글을 읽은 분들도 좋은 기회가 오길 바라며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 받아 간다", "너무 부럽다", "당첨금 사용의 좋은 예" 등 대부분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