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훈련간 충성클럽(P.X) 이용은 제한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올해 초부터 거듭 연기됐던 예비군 훈련이 다음 달 재개될 예정이다. 예비군 훈련을 앞두고 예비역들에게는 훈련 중 주의해야 할 사항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보내졌다.
훈련 시간이 4시간으로 대폭 줄어든 올해 예비군 훈련은 코로나 사태에 맞춰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방침 중에는 'P.X' 이용을 제한하는 사항도 담겨 있어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방부로부터 받은 예비군 훈련 안내문"이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안내문은 예비군 훈련을 앞둔 한 누리꾼이 예비군 훈련장 측에 받은 메일이다. 훈련간 준수해야 할 내용이 담겨있다.
준수해야 할 내용에는 마스크 착용, 외부인과 접촉 최소화, 의심증상자 입소 제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충성클럽(P.X) 관련 사항이다. 이번 예비군 훈련에서 예비역들은 P.X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지만,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운 날 훈련을 받는데 P.X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이다.
예비역 누리꾼들은 "예비역들의 반대에도 훈련은 강행했으면서 왜 편의는 지켜주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간 예비역들은 훈련 중 쉬는 시간, 식사 시간 등을 활용해 P.X를 이용했다. 목을 축일 음료나, 허기를 때울 음식 등을 사거나 퇴소 이후 사용할 생활용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처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지면서 예비역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예비역들을 향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예비군 훈련을 대폭 간소화해 하루 4시간만 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훈련 인원도 제한했으며, 사격·전투기술과제 등 필수 훈련 과제만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