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BBC 인터뷰서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논란 심경 고백한 샘 오취리

인사이트 Instagram 'samokyere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영국 방송에서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BBC는 샘 오취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BBC는 샘 오취리를 '한국에서 인종차별에 맞서는 흑인'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샘 오취리는 "아프리카인들은 한국을 잘 모르고 한국인들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적다"라며 "서로에게 상대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차례 화제가 됐던 의정부고 '관짝소년단'과 관련된 이슈를 언급했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Instagram 'samokyere1'


샘 오취리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학생들을 비난할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라며 학생들이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 했다는 의도를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들은 블랙페이스에 대한 역사를 몰랐고, 난 이 행동을 금기시하는 역사적 맥락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하지만 어딜 가든 맥락 없이 공격만 하는 불편러들이 있고 부정적인 것들이 더 큰 소리를 내기 마련이라 논란거리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샘 오취리는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서 아시안 인종차별로 여겨지는 눈을 찢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인사이트JTBC '비정상회담'


인사이트iMBC


그는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대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단지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이 한국인을 비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흑인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