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코로나 걸리면 책임 질 거냐"…'훈련' 강행하는 국방부에 불만 터진 예비군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은 다음 달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청년층의 반발이 거세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훈련이 성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훈련이 면제된 대구·경북 예비군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예비군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일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만, 열흘 앞둔 20일까지 결정이 나지 않고 있다.


예비군 훈련은 당초 3월 실시될 예정이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무기한 연기됐다가 6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대신 국방부는 훈련을 대폭 간소화해 하루 4시간만 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훈련 인원도 제한했으며, 사격·전투기술과제 등 필수 훈련 과제만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의 조처에도 청년층의 반발은 상당하다. 예비군들은 훈련이 집단 감염의 새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밀폐된 실내보다 안전하다고 여겼던 야외 캠핑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큼,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특별재난지역에 선정돼 훈련이 면제된 대구·경북 예비군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예비군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mudo_official_'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올해 차별적 예비군 훈련 강행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재난지역만 훈련을 하지 않고 나머지 지역에서 훈련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의 전면 취소, 또는 연기를 고심하고 있다. 확산세가 잦아들면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2주간 확진 추이를 고려해 특단의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19일 기준 경기도 가평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 병사 1명,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 1명 등 2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군 누적 확진자는 총 88명(완치 78명)이며 격리자는 4,25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