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난독증' 남편 30년간 뒷바라지하다 지쳐 방송서 "이혼하자"고 선언한 아내

인사이트채널A '아이콘택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계가 인정한 화목한 부부 사이에도 이혼이 고민될 정도의 슬픈 속 사정은 존재했다.


지난 19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2020 세계부부의 날 대상 수상 부부 노권택, 최원숙 씨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남편 노권택 씨는 난독증에 지쳐 알코올 중독에 빠진 과거를 회상하는 동시에 천사 같은 손길로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아내를 구세주라며 칭찬했다.


그러나 부인 최원숙 씨는 "고백하러 왔어요"라는 말과 함께 이혼을 선언하면서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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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0년 차에 이혼을 요구한 아내의 돌발 행동에 노권택 씨는 벌떡 일어서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최원숙 씨는 "이혼 고백이라고요"라면서 결혼 30년 차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남편에게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진 정적에 아내는 남편의 밀어붙이는 성격, 다그치는 행동을 언급하면서 결혼 생활 동안 쌓인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으로 보면 사기결혼이었다. (남편이) 신혼여행에서 난독증을 고백했다. 연민의 정 탓에 평강공주가 돼야 했다"라면서 30년간 이어진 남편 뒷바라지를 끝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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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숙 씨는 난독증이 매우 힘든 병임을 이해하면서도 남편을 위한 지난 30년의 희생을 되짚었다. 


그는 "6 ,7년 동안 노력했다. 동화책을 읽어주고 또박또박 따라하게 만들었다"라며 "사실 지친다. 내가 24시간 봐주고 모든 걸 같이 하려니 너무 힘들다. 내 입장에선 좀 지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이혼을 다짐했다.


또한 아내는 "사업만 신경 쓰니까 내가 이혼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다른 선택지로 1년의 안식년을 제시했다.


남편은 "내가 열심히 하면 (당신이) 좋아할 줄 알았다. 철이 없었다.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1년  간 사업 대신 부인의 꿈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혼 위기를 타개한 잉꼬부부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은 "아내 입장도 이해가 된다", "앞으로 남편이 더 잘해야 할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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