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국내 외상외과 전문가 이국종 아주대학교의료원 외상연구소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를 꼽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이국종 교수가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국종 교수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과 팬들이 방청객들이 출연했다.
이국종은 '수없이 많이 만난 환자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국종은 "내 손에서 떠나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이어 이국종은 "돌아가신 분들이 꿈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며 "어쩌면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환자분들이 생을 마감하는 상황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지난 2002년 외상외과 교수가 된 이국종이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환자를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리지 못한 환자들이 여전히 생각난다며 죄책감이 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이국종은 과거 자신이 치료한 환자를 다시 만나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얼굴에 큰 외상을 입었던 환자는 이국종 교수를 보자마자 "꼭 다시 만나 뵙고 싶었다.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고 진심을 건넸다.
이에 이국종은 "모든 상처엔 흉이 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가 수술하고 남은 흉터를 볼 때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진심으로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