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하루에 수만 번도 더 움직이는 '혀'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 5가지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밥을 먹을 때, 말을 할 때, 연인과 키스를 할 때 하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열심히 움직이는 신체 부위가 있으니 바로 '혀'다.


혀는 입안에 있는 길쭉한 모양의 근육으로 구강 바닥에서 입안으로 튀어나온 모양을 하고 있다.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 있고 혀뿌리, 혀 몸통, 혀끝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또 여러 가지 맛을 알아내고, 음식을 먹고 삼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혀가 없으면 말을 할 수도 없으며 혀의 위치에 따라서 모든 언어의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혀는 그 색이나 상태를 통해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하루에 수백 번에서 수천 번, 수만 번까지도 움직이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의사'라고 불리는 '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 모양이나 하는 일을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혀에는 신비로운 사실들이 숨어있다. 지금부터 혀에 대해 몰랐던 사실 5가지를 소개한다.


1. 혀 근육은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하루에도 횟수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움직이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혀는 전체의 3분의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앞서 말한 대로 근육의 일종인 혀는 적은 부위를 사용해 쉼 없이 움직이는데도 혀에서 피로감을 느낀 적은 없다.


염증이 나거나 날카로운 무언가에 베이는 상처가 아니고서야 혀가 뭉친 것과 같은 근육통은 느껴본 적 없을 것이다.


다리나 팔의 근육과는 달리 혀는 실제로 8개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속적인 움직임을 처리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움직임이 매우 유연한 것은 물론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2. 모든 사람의 혀는 지문처럼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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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른 사람의 혀를 자세히 관찰해 본 적 있는가. 대부분 없을 것이다. 자신의 혀도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이들이 태반일 테니 말이다.


사람들의 혀는 모두 다르게 생겼다고 한다. 마치 손가락 지문처럼 말이다. 혓바닥에는 미세한 주름들이 져 있는데 사람마다 그 모양이 다른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어나듯 혀 접힘이나 주름은 노화의 증거이다. 다만 이런 주름은 보통 통증이 없지만,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을 때는 감염의 위험이 커지니 항상 청결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조금은 지저분할 수 있는 상상이지만 먼 훗날 미래에 손가락 지문 대신 혓바닥 스캔으로 사람을 식별할지도 모를 일이다.


3. 모든 부위에서 맛을 느끼지만 혀만으로는 맛을 못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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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의 가장 주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맛을 느끼는 것, 미각과 관련해서도 놀라운 사실이 있다.


흔히 생물 시간에 '혀의 맛지도'라고 해서 혀 부위별로 느낄 수 있는 맛이 있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절반만 맞는 내용이다.


혀의 돌기마다 단맛, 쓴맛, 신맛을 느낄 수 있는 수용체가 있어 모든 영역에서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유두의 형태마다 맛을 느끼는 강도가 다를 뿐이다. 모든 영역에서 맛을 느끼되, 부위마다 상대성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혀에서 모든 맛을 느끼긴 하지만 눈을 감고 코를 막으면 맛을 느끼지 못한다. 모든 감각은 인지 체계의 종합적인 결과물이다. 흔히 풍미라고 일컫듯이 맛은 후각의 영향이 중요하다.


4. 신체 조직 중 회복력이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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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혹은 연인과 달콤한 키스를 하다 혀를 깨물린 경험 있을 것이다. 순간의 고통은 강하지만 생각보다 혀는 빨리 회복한다.


실제로 구강 특성상 혀를 포함한 구강 내 점막은 음식물의 섭취와 언어 활동 등의 수많은 자극에 노출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상처가 생긴다.


그러나 다행히 혀는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손상된 혀는 재생 속도가 늦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높아진다.


회복력이 가장 빠른 신체 조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손상받는 부위이기도 하다.


5. 혀에도 살이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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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느껴지는 맛이 덜한 것 같고 음식의 간을 세게 한다면 둘 중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혀에 살이 쪘거나.


혹자들은 '혀가 하루에도 수만 번씩 운동하는데 왜 살이 찐다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불어나면 혀에도 살이 찐다. 경희대 의료원 발표에 따르면 살이 찔 때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찌는 곳이 혀라고 한다.


살이 찌면 찔수록 혀의 맛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고 이는 더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어야 '맛'이 있다고 느끼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비만의 원인으로는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각중독'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