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매일 울면서도 나쁜남자 만나는 절친과 절교하고 2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비행시간 AirplaneTime'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친구와의 관계에서 쌓인 불만이 한계치를 넘어갔을 때, "다시는 보지 말자"며 절교를 선언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속 시원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화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선뜻 먼저 연락하기는 어렵다. 친구에게 숙이고 들어가는 기분이라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비행시간'에는 친구의 전 남자친구 때문에 절교한 뒤 2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친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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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비행시간 AirplaneTime'


두 사람은 간단한 안부 인사를 나눈 뒤 2년 전 절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우리 멀어졌을 때가 너 전남친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걔에 대해서 나한테 고민 상담 많이 했던 거 기억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걔가 진짜 싫었다. 솔직히 걔가 너한테 잘해주는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지지도 못하고 슬퍼하는 네 모습 보는 게 너무 힘겹고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B씨는 "내가 너한테 엄청 징징댔던 거 기억난다. 네가 나한테 해 준 말들이 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전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내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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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비행시간 AirplaneTime'


그러면서 "나를 생각해서 해 주는 말인 건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네가 답답해하니까 더 이상 전남친 이야기를 못 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솔직히 너랑 나랑 매일 붙어 다니고 엄청 친했는데, 네가 전남친을 사귀고 나서부터 내가 너의 고민 상담만 해 주는 사람같이 느껴졌고, 감정 소모도 많이 했다"면서 "뭔가 네가 날 필요할 때만 찾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게 많이 아쉬웠다"고도 했다.


그러자 B씨는 눈물을 흘리며 "그런 건 진짜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예전에는 너무 어려서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다"면서 서로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오늘 사진 찍고 술도 먹자"는 말로 2년간의 절교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Tube '비행시간 Airplane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