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민주당 의원 "공산주의자도 공 있으면 현충원 묻혀야 하나"

인사이트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을 향해 공산주의자도 공과를 가려 현충원에 안장해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야권에서 친일파의 파묘(破墓·무덤을 파냄) 문제를 놓고 "공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발하자, 논리를 뒤집어 역공한 것이다.


17일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당의) 그런 논리대로라면 공산주의자도 공과가 인정될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돼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친일의 죄가 있다 하여도 반공을 했기 때문에 그 공과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있다"며 "그러면 그 반대의 경우도 허용되는가"라고 물었다.


인사이트Facebook '황희'


황 의원은 "공산주의자가 그 공이 인정돼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례가 있느냐"며 "차라리 국립묘지에는 시비가 없는 확실한 분들만 모시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과가 있는 유공자들의 묘역은 따로 마련하고, 팩트에 기준해서 공과를 명확히 기록해 역사의 현장이면서 아이들의 교육 현장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인사는 공과와 관계없이 국립묘지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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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민주당에선 최근 친일 인사의 국립묘지 안치를 금지하고, 이미 안치된 유해는 파묘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내에선 권칠승, 김홍걸 의원 등이 '친일파 파묘법'을 각각 대표 발의한 상태다.


특히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기점으로 이런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사형감"이라며 "공적이 미화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