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각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2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39명 발생한 부산시는 지난 1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시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런데 시가 거리두기 격상을 발표한 당일, 많은 인파가 오가는 부산역 광장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집회를 벌이는 교회 신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와중에 부산역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부산역 광장인데 마스크도 안 쓰고 기도회를 하고 있다. 앞에 서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데리고 나왔던데 뭐 하는 짓이냐"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약 20여 명이 바닥에 나란히 앉아 집회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참석자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눈에 띈다.
해당 글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더운데 마스크 쓰고 다니는 우리는 뭐냐"면서 비판 섞인 댓글을 남겼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번 광복절 연휴에만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시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