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속 한 캐릭터의 닉네임이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하고 피해자를 연상시켜 온라인에 분노를 자아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람의나라 모바일 법적 조치 검토 중인 닉네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라온 글에는 바람의나라 게임 내 캡처 화면이 담겼다.
화면에는 '나영이남친조두순'이라는 충격적인 이름의 닉네임을 가진 캐릭터가 올라와 있다.
닉네임으로 12년 전 발생한 참혹한 성범죄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한 것.
당시 조두순 2008년 8살 여자아이를 납치해 성폭행했고, 피해를 입은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 등에 영구 장애를 입고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넥슨 측은 즉시 해당 닉네임을 가진 아이디에 대한 '제지' 조치를 가했다.
넥슨은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느끼고 해당 계정의 행위에 대한 이용약관 검토를 진행했다"며 게임 영구 이용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반사회적 행위에 반대하며 본 건에 대한 경찰 수사의뢰와 법적 조치를 검토, 강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은 유죄 판결 이후 징역 12년형, 7년간 위치 추적 장치 부착, 5년간 정보 공개 처분을 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