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약을 복용할 때 꼭 '물'로 삼켜야 한다는 것이 일반 상식으로 통용돼 있다.
우유나 콜라, 주스 등과 약을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어 반드시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실제로 약효를 극대화하려면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따뜻한 물은 위를 따뜻하게 덥히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차가운 물로 복용할 때보다 약의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약은 우유나 콜라, 주스 등 음료와 마셨을 때 약효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곰팡이 같은 진균을 죽이는 항진균제의 경우 콜라가 위의 산도를 높여 체내 흡수를 돕는다고 한다.
반대로 특정 약은 칼슘 등의 함유량이 높은 음식군과는 맞지 않아 약효가 떨어져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약을 어떤 음료 혹은 음식과 먹어야 약효가 높아지고 떨어지는지 소개한다.
1. 철분제와 오렌지 주스 : 좋음
만성피로나 빈혈이 있어서 철분제를 섭취하는 이들이라면 상큼한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어도 좋겠다.
철분은 몸에서 흡수가 잘 안 돼 흡수율이 10%에 불과하다. 이때 비타민C가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준다. 채소와 과일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래서 철분제를 복용할 때 오렌지 주스나 토마토,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약효를 볼 수 있다.
2. 아스피린과 우유 : 좋음
약의 흡수를 방해하고 그 효능을 떨어뜨린다고 알려진 우유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약이 있다.
바로 몸에 통증이 지속될 때 복용하는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혈전을 없애는 효과도 있어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아스피린은 약효가 어마어마한 만큼 약이 세 위가 손상되기 쉽다. 그래서 우유와 함께 먹으면 위벽을 보호해줘 자극이 덜하다.
3. 항생제와 미역 : 나쁨
염증을 악화시키는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해 인체의 면역계가 제대로 작용하도록 하는 항생제.
항생제 혹은 포함된 약을 복용할 때는 미역이 들어간 음식은 잠시 피하도록 하자.
미역의 비타민A가 항생제와 만나면 혈압이 상승하고 뇌 신경이 압박돼 극심한 두통이 생기기 때문이다.
4. 감기약과 빵, 치즈 : 나쁨
흔하게 걸리는 만큼 자주 빵순이들은 감기약을 먹을 때 빵 섭취를 자제하도록 하자.
열을 내리는 해열제와 탄수화물이 만나면 서로 강하게 끌어당겨 약 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또 콧물이나 기침이 나는 감기 증상이 있어서 약을 먹는다면 치즈도 피하도록 하자. 치즈와 만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5. 위장약과 우유, 멸치 : 나쁨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먹는 위장약은 오남용 우려가 크다.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다른 약을 처방할 때 대부분 위장약을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이 위장약은 앞선 아스피린과 달리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우유 속 칼슘과 만나면 혈중 칼슘 수치가 올라가 구토나 식욕부진, 변비, 졸음 등이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멸치도 약 복용시 피하는 게 좋다. 멸치의 철분과 약의 속쓰림 완화 성분이 화학반응으로 약효를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