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도서출판 쉼은 광복 75주년을 맞이해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일본 강점기 시절 서대문형무소에 만든 수감자카드를 보면 익히 들어서 아는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농사꾼, 선생, 출판업계 사람, 간호사, 학생들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하다 형무소에 수감됐다.
수감자카드에 붙어 있는 사진속의 그들 모습은 처참하다. 하나같이 모진 고문을 이겨냈지만 소수는 옥중 순국하기도 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 놓았고, 그 결과 우리가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독립된 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고, 마음 속 깊이 품고 살아야 할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지난 시간을 참고 견디며 끝내 민주화 운동,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것도 우리의 뿌리인 그 시대 사람들이 물려준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감자카드에 담긴 분들은 평범하지 않은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사람이다. 불행한 시대를 살았으나 행복을 꿈꾼 사람들이며, 비참한 시대를 살았으나 비겁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시대를 용감하게 살아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먹먹한 울림을 주었다.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안팎에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