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이틀간 유흥시설 '7곳' 옮겨 다니며 손님들 접대한 코로나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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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광주시에서 나온 225번 코로나19 환자가 사흘간 유흥주점 6곳을 옮겨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흥주점들은 관공서와 기업이 밀집한 도심에 있어,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3차 유행'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225번 환자 A씨는 12일부터 14일까지 상무지구에 있는 유흥주점 6곳을 돌아다녔다.


특히 12일에는 오후 9시부터 오라오라유흥주점, 13일 새벽에는 초콜렛노래홀, 유토피아노래홀, 바티칸노래홀, BMW노래홀 등 하루 5곳을 방문했다.


14일에는 오후 22시 55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는 더오렌지노래홀, 1시 20분부터 3시 28분까지는 술마시는강아지노래홀에서 머물렀다.


또 이날과 15일 이틀 연속 서구의 블루오션피씨방을 방문했다. 피시방과 유흥주점 둘 다 밀접 접촉이 많고, 폐쇄적이라 대규모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무지구 일대 유흥주점에서 나온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꾸준히 늘고 있다. 1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유흥주점에 종사하거나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2~15일 '누룽지 노래홀에서 7명(217번, 221번, 223번, 224번, 225번, 226번, 227번), 16일 '술마시는오라노래홀'에서 2명(229번, 230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225번의 접촉자 1명, 227번 접촉자 2명, 229번 접촉자 2명 등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불특정 다수와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했고 확진자인 업소 종사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곳의 유흥업소를 잇달아 방문한 점 등으로 미뤄 지역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