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폭증했다.
수도권에서 나타난 확산세를 빨리 막지 못하면 전국 단위의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날(15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지만, 당장 고위험시설 등의 운영 중단을 강제하지는 않은 상태다.
정부는 국민 생업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향후 2주간 완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다가,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강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2단계 시행 검토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경북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전국 2단계 수도권 3단계로 빨리 올려야 2주 후에 그나마 나은 상황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3단계 격상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각한 지역의 경우에 한해서라도 빠르고 강도 높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이는 3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3월 5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