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구조했을 겁니다"
휴가 중이던 육군 부사관이 급류에 빠진 피서객들을 구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부사관은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며 그저 '국민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육군 제102기갑여단 충마대대 박승현(26) 하사는 오후 3시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의 한 하천에서 다급해 보이는 목소리를 들었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는 급류에 휘말린 피서객 2명이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거센 물살 속에서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초등학교 수영 선수였던 박 하사는 망설임 없이 급류에 뛰어들었다. 박 하사는 능숙한 수영 실력으로 피서객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박 하사의 빠른 판단 덕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
박 하사는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피서객들은 탈수 증세로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
박 하사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떠내려가는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이라 직접 구조에 나서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구조에 나섰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리 국군 장병들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가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폭우로 부서진 자택, 동네를 복구하고 토사에 밀려온 지뢰를 탐지하는 등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