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오후 1시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영상 하나를 리트윗했다.
"오늘, 우리는 1945년 8월 15일을 기억하고 그 후 75년 동안의 평화를 기립니다. 이날 두 나라가 전쟁에서 출발하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와 같은 설명을 미루어 보아 미군방송 AFN Pacific가 '미일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을 보던 한국인들이 뜻밖의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영상에는 1945년 9월 2일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망을 인정하고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명하는 인물은 당시 일본외무상 시게미쓰 마모루.
그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 일왕의 생일 기념식 도중 윤봉길 의사가 던진 물통 폭탄에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은 인물이다.
시게미쓰는 항복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미주리 전함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등장했다.
2차 세계대전 일본의 무조건 항복선언은 한국의 독립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트럼프가 직접 일본의 굴욕 영상을 공개했다", "노빠꾸 트럼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은 트럼프의 트위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August 1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