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다.
이날을 맞아 국회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통상 토론회 주최자들은 최소한 인사라도 하기 마련이기에, 전원 불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윤미향 의원실이 실무를 맡았고, 민주당 김상희 국회부의장(경기 부천시병),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경기 용인시병),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구갑), 양이원영·이수진 의원(비례대표) 그리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비례대표)가 공동 주최했다.
통상 주최자들은 토론회에 참석해 최소한의 축사라도 하기 마련이다. 바쁜 일정 때문에 토론회 내내 있지는 못하지만, 최소한의 성의라도 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해당 토론회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사전에 불참도 통보하지 않아 사회자가 "(의원님들) 오셨나요?"라고 말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회자는 의원들이 나중에라도 오면 다시 소개하겠다고 했지만, 그 소개 멘트가 토론회에서 다시 울려 퍼지는 일은 없었다.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토론회 주최자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에 일이 생겨서 혹은 수해 복구 작업, 환경단체 간담회 참석 등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의원은 새벽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민들은 아무리 일이 있어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주최한 위안부 관련 토론회에 사전 통보도 없이 불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