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폭우로 침수당할 위기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온 힘을 모아 수해를 막아냈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장의 지휘하에 주민들이 힘을 모아 수해를 막아낸 한 마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경 충북 단양의 한 마을은 폭우로 인해 하천이 무섭게 불어나며 침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다리 위를 스칠 정도로 차오르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고 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막아낼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잠시 뒤 15t 화물차가 나타나 흙더미를 쏟아붓기 시작하더니 주민들이 모래주머니에 흙을 담아 다리 양쪽에 둑을 쌓기 시작했다.
약 30분이 지나자 200개가 넘는 마대가 채워졌고 매서운 속도로 불어난 물이 다리를 집어삼켰으나 이들이 만든 제방을 넘지 못했다.
나무 심을 때 필요한 흙이었으나 기꺼이 내놓은 이장과 대피 방송에 신속히 나와 힘을 보탠 주민들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들의 협동심으로 해당 마을 150가구 가운데 침수 피해를 본 곳은 가장 낮은 지대에 있던 3가구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체에 "32년 전 폭우로 인해 고통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를 이겨내고자 모두가 힘을 합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