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뱅커스 갤러리(Bankers Gallery)가 7명의 젊은 팝 아티스트들과 손을 잡고 색다른 전시를 진행한다.
뱅커스 갤러리는 오는 8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Shall We Meet? 우리 만날까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젊은 작가들의 시각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또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과 새로운 조우를 시도하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전염성 높은 감염병 사태 속에서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단절된 상태에 놓인 사람들에게 일상과 같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소통과 연결을 제안한다.
강태구몬, 대인, 송진욱, 이아람, 이용은, 지미한, 황선영으로 구성된 아티스트들은 모두 유쾌하고 익숙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통로를 열어 관객과 소통하고 교류한다.
먼저 강태구몬은 대중매체와 네트워크를 통해 양산되는 인스턴트 이미지를 차용해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구상하며 대인은 사람마다 다른 모습, 표정, 감정과 관점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데에 주의를 기울인다.
송진욱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다소 획일화된 미의 기준과 차이가 있지만,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모자람이 없는 매력적인 사람의 모습을 탐구하고 작품화한다.
이아람은 선한 행복함을 작품에 투영해 감상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며, 이용은은 불경 속 상징인 향코끼리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타인에게 영향력과 감화력을 가지며 향기로운 기운이 흘러넘치게 한다.
지미한은 감상하는 이들이 저마다 다른 느낌을 갖고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기꺼이 그의 작품을 매개로 내놓을 수 있으며, 황선영은 생활의 필수품이자 소모품을 통해 본 우리 현대 사회의 이슈를 담론처럼 던진다.
이들의 작품에는 각자의 생각과 스토리를 대담하게 배치하고 선명한 컬러와 대담한 표정으로 곧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지만, 일러스트와 회화 작업을 모호하게 하는 평면적 표현이 폭발력을 가까스로 길들이고 있는 듯하다.
한마디로 센 기운을 내뿜지만, 작품을 감상하고 경험하는 이들을 밀어내지 않으며 오히려 주의를 더욱 집중하고 숨은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해당 전시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 재생된 문화 예술 공연과 전시가 갖는 한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작품의 면면을 직접 마주하고 향수하는 경험으로 생동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뱅커스 갤러리 신정희 관장은 "어느 특별한 날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날이 예술 작품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생각과 즐거움으로 채워지기 바란다"며 "7명의 젊은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더불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낸 긍정적인 에너지와 서로의 온기를 다시금 상기 시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