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CJ그룹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데 이어 그룹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뚜레쥬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에 투자안내문을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CJ그룹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 내 뚜레쥬르 사업 부문이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핵심 사업 부문이자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다. 국내 가맹 매장은 약 1,300개로 시장 점유율은 25.8%다.
CJ가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뚜레쥬르까지 매각에 나선 것은 비주력 계열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상반기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반해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은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903억 원, 영업적자 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면서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처럼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CJ푸드빌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상당수 대기업들은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포화상태로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업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만큼 뚜레쥬르의 성장성이 둔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뚜레쥬르 매각 관련 CJ 관계자는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