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한문철TV'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 5개월째를 맞았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 가중처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운전자들은 한층 더 조심스러워졌다.
하지만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지나가는 차를 뒤쫓아가 일부러 부딪히는 등의 행위가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어른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어린이들의 안전 의식 부족을 지적하며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YouTube '한문철TV'
이러한 가운데, 보다 더 '진화된' 민식이법 놀이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운전자를 깜짝 놀라게 만든 한 어린이의 행동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던 차량 앞으로 '뛰어드는 척' 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 A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올라온 후 아이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아이들이) 돌발행동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행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YouTube '한문철TV'
그는 "아시겠지만 블랙박스 상으로는 멀리 보이고 시야각도 넓게 보이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바로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한 것으로 느껴졌다"면서 "아이들을 좋아해서 웬만한 일에는 화를 잘 안 내는데 이건 정말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A씨는 "저는 아이를 불러서 왜 그랬냐,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냐, 하지 말라 등의 얘기를 했는데, 아이는 대답 없이 그냥 저를 보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는 그냥 장난친 건데 제 목소리가 높아져서 놀라서 말을 못 한 것 같다"면서 "당시엔 화가 나서 소리 높여 아이를 다그쳤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이도 놀랐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런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교육해달라며 제보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을 소개한 한문철 변호사는 "이런 행동은 점점 진화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서 "이 영상을 계기로 전국의 아이 부모님들이 어린이들에게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