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악의 꽃' 이준기가 문채원과 키스로 연쇄살인마 아버지의 망령에서 벗어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악의 꽃'에서는 사랑마저 연기한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막 연애를 시작했을 때였던 과거 회상 장면이 등장했다.
벚꽃나무 아래에 백희성은 차지원에게 "너 주먹으로 사람 때려본 적 있어? 난 내 손등이 까지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때려봤다. 그때 기분이 아주 좋았다. 여기(머리)가 정상이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차지원을 밀어냈다.
그러면서 백희성은 벚꽃나무 뒤로 시선을 돌렸다. 그 시선 끝에는 백희성의 아버지이자 연쇄살인범 도민석(최병모 분)의 망령이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차지원은 "뭐가 보이는데?"라고 물었고, 백희성은 "죽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차지원은 계속해서 자신을 밀어내는 백희성에게 "내가 앞으로 많이 좋아해 줄게. 진짜 잘해줄게. 모르는 건 다 가르쳐 줄게. 그럼 어느 순간 모든 게 달라질 걸? 거짓말처럼"이라고 직진 고백을 했다.
차지원의 진심 어린 고백에도 백희성은 "널 잘 모르겠어"라 답했다.
하지만 그의 답에 긍정적인 느낌을 얻은 차지원은 "그거 고백이야? 분위기도 좋고 더 할 말도 없는데 우리 뽀뽀나 하자"라며 먼저 입맞춤을 했다.
백희성은 입맞춤 도중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도민석에게 "아버지, 이제 그만 가. 난 여기 있을래. 제발 가"라고 속으로 외쳤다. 결국 도민석은 등을 돌린 채 자리에서 떠났다.
아버지의 망령이 사라지자 백희성은 차지원 덕분에 환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듯 그를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며 로맨틱한 키스로 화답했다.
※ 관련 영상은 3분 8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