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식 1%를 보유했다고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은 '슈퍼리치' 유튜버 카걸과 피터박.
부부는 슈퍼리치의 끝을 보여주는 색다른 콘텐츠와 이야깃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이곳저곳에서 이들의 삶이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는 갖가지 의혹이 터져 나왔다.
해명 요구가 빗발쳤고, 결국 두 부부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카걸과 피터박은 유튜브 채널 'CARGIRL'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렸다.
먼저 '테슬라 주식 1% 보유설'은 직접 언급한 적이 없으며, 온라인에서 과장된 거라는 게 이들의 해명이다.
피터는 "대학 등록금 정도를 투자했다고 '유퀴즈온더블럭'에서 밝혔다"며 "테슬라가 작은 규모의 회사였을 때 옆집에 있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 재학 당시 테슬라 본사는 캘리포니아 San Carlos에 있었다. 방학 때 San Carlos에 머물며 인턴십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영국 맥라렌 본사 방문 당시 창업주의 딸이 마중 나온 장면도 해명했다. 앞서 이들은 세계적인 하이퍼카 회사 맥라렌 창업주의 딸이 자동차 행사에서 마중 나왔다고 알린 바 있다.
저격 글에 언급된 내용처럼 맥라렌의 딸은 회사의 앰배서더 활동을 하며 본사 투어 오는 이들에게 소개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피터는 "우리도 예상을 못 했는데 당일 그분께서 직접 나와 주셔서 상당히 놀랐고 그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영상에서 '인적 네트워크의 힘'이라고 강조하며 인맥 덕분에 맥라렌 창업주 딸에게 회사 소개를 받았음을 강조한 내용은 왜 해명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제주맥주 관련 영상도 해명했다. 이들은 유튜브 영상 업로드 당시 '제주맥주 오너, 대주주'라는 자막을 달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한 게 맞으며, 사 측으로부터 '주주님'이라고 새겨진 컵을 받아 '대주주', '전 재산 투자' 등의 사실이 아닌 자막을 기재했다는 것이다.
피터는 "채널 규모가 작았던 당시에는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부분은 분명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마우리찌오 콜비 작품 판매 중단' , '탑기어 코리아 외주 PD 설', '별장 관련', '영국 리치몬드 공작 파티', '페라리 카 디자인 콘서트', '자동차 영업사원 경력' 등의 내용도 해명했다.
끝으로 피터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사용해 시청자들이 상상하게 만들었다"며 "민감한 부분을 정정하지 않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사과문 게재와 함께 이들은 채널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정보' 카테고리에 총 조회수가 아직 표기돼 있고,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서도 총 조회수가 마이너스 표기돼 있지 않은 걸 보면 삭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버 쯔양과 임다는 진심 어린 사과 후 모든 영상을 완전하게 삭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