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양말 때문에 친한 동생 방시혁과 크게 싸운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박진영과 선미, 김형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진영은 지난 2003년 방시혁과 미국에서 함께 살며 '미국 진출'을 꿈꿨던 때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둘도 없는 사이었던 방시혁과 사소한 일로 싸운 적이 있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높였다.
박진영은 "K팝을 알리자고 미국에 가게 됐는데 1년이 다 되도록 한 곡도 못 팔았다. 근데 둘 다 돈도 없었고 회사 돈도 쓸 수 없었던 상황이라 서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으로 시비가 붙었다"고 고백했다.
박진영은 당시 방시혁이 빨래 담당이었다고 밝히며 자기가 양말을 수차례 뒤집어놔서 지적당했다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시혁이가 양말 뒤집어서 놓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내가 몇 번을 그렇게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엔 '빨래하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하지 말아라'라고 화를 내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자신도 피곤했다는 박진영은 방시혁과 함께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분에 못 이긴 방시혁은 가출을 감행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그때 시혁이가 가출했는데 갈 데가 없어서 동네 한 바퀴만 돌고 돌아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미국 진출을 염두해 뒀던 박진영은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에 곡을 팔았고, 방시혁은 이내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으로 돌아온 방시혁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2005년이 되던 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보이그룹 론칭 준비를 시작했고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했다. 때문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방시혁과 박진영이 양말로 싸운 덕분에(?) 방탄소년단이 탄생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