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6개월여 전,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이들의 호흡기에서 나오는 비말을 타고 퍼져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그런데 담배를 피울 때는 마스크를 벗는다. 흡연 공간은 협소하고 다닥다닥 붙어 서기도 한다.
야외라면 그나마 덜할지도 모르지만 실내라면 옆 사람이 내뿜은 담배 연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겠냐는 생각이 들 테다.
놀랍게도 전문가들에 따르면 담배 연기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도 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줄리 류 박사는 미국 매체 '헬스닷컴'에 "말할 때나 노래할 때,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담배 연기를 내뿜을 때도 공기 중에 비말이 퍼진다"고 설명했다.
감염자가 내뿜은 담배 연기를 마신다면 섞인 비말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 문제는 흡연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들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은 증세의 진전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흉부외과 전문의 오지타 오누하 박사는 "담배는 흡연자 본인은 물론 간접흡연에 노출된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