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아 이 선수 지금 많이 컸거든요! 이렇게 크면 누가 막죠?"
한국인들이 부르기엔 다소 민망한 닉네임을 가진 탓에 중계진이 직접 이름을 언급하면 큰 방송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는 프로게이머가 있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SK 게이밍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 '디르크 말너'가 그 주인공인데, 그의 롤 닉네임은 다름 아닌 '자지(Zazee)'다.
최근 말너가 속한 SK 게이밍은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LEC) 서머 정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해 '챔피언십 포인트' 30점을 얻었다.
오는 22일 대결하는 FC살케04를 포함해 한 팀만 더 제치면 SK 게이밍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출전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 SK 게이밍이 롤드컵에 출전할 경우 한국 해설진들은 그의 닉네임을 직접 언급하며 중계해야 한다.
통상 롤 프로경기 해설진들은 선수의 본명이 아닌 닉네임을 언급한다.
이 경우 경기 중 어떤 상황이 나와도 중계 중 다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게 분명하다.
성장이 빨라 챔피언이 잘 커도 문제(?)고 킬 스코어를 많이 따내며 미쳐 날뛰어도 문제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선수는 왠지 그냥 본명으로 부를 것 같다"는 쪽으로 의견이 몰리고 있는데 여태껏 전례가 없는 경우라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