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얕보이면 하이에나들이 덤벼든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쯔양 보며 다시 한번 느끼는 사회생활의 진리"라는 제목의 글 속에 있는 문구다.
해당 글을 올린 A씨가 언급한 유튜버 쯔양(박정원)은 현재 은퇴를 선언했다. 뒷광고 논란으로 인해 생겨난 온갖 악플 때문에 멘탈이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다.
뒷광고 논란이 터지기 전인 올해 1월, 이미 쯔양은 구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이후 유료 광고일 경우 영상에 항상 표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뒷광고 논란에서 가장 많은 욕을 먹었다.
쯔양의 영상 제작진 측이 미숙한 대처를 보인 면이 없지 않지만, 그 미숙한 대처 때문이라고만 하기에는 과도한 악플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 A씨는 쯔양이 너무 착하기 때문에 타깃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변에 얕보이면 하이에나들이 덤벼든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다른 유튜버들은 사과 안 하고 유료 광고 딱지만 다시 붙이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방송하고, 댓글로 사과문 달고 비판 댓글 다 차단했다"라면서 "그런데 쯔양은 울면서 약한 모습 보이니까 하이에나들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따라는 게 약한 사람 한 명 잡아서 괴롭히는 거라는 거 다시 한번 느낀다"라며 "사회생활에서는 그냥 뻔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착하고 만만해 보이면 하이에나들이 달려든다는 게 그의 견해였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많은 누리꾼이 이 의견에 동의하면서 "어느 정도 철판 깔고 사는 게 편한데, 쯔양은 너무 착해 그렇게 못해 타겟이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쯔양은 구독자와 굉장히 긴밀하게 소통해왔던 먹방 크리에이터였다. 실시간 방송 중 채팅은 물론, 유튜브 영상 댓글도 꼼꼼하게 살피며 피드백을 허투루 듣지 않았던 유튜버였다.
초심을 잃지 않아 늘 한결같았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아무리 늘어도 폼 잡지 않았다는 게 구독자들의 평가였다.
이런 이유 등 때문에 한 누리꾼은 "평소 착하면 욕을 더 많이 먹는다"라며 "오히려 피드백 없이 제멋대로 살아야 욕을 덜먹더라"라고 말했다.
소통하고, 배려하면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종국에는 갑질을 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어느 영화 속 대사처럼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뒷광고 논란에서 가장 활발하게 피드백을 한 쯔양은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데뷔 영상을 남겨놓기도 했지만, 끝내 그마저도 비공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