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백년손님'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상상도 못한 재료 조합으로 도대체 무슨 맛이 날지 짐작도 안 되는 음식을 흔히 '괴식' 이라고 부른다.

콜라에 밥을 말아 먹는다든가, 수박에 쌈장을 찍어 먹는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 단적인 예다.

이렇듯 괴상한 조합의 음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이기에, 괴식 중에서도 보편적인 취향을 저격하는 맛있는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된 JTBC '괴팍한 5형제'에서 소개한 '베스트 괴식 조합' 4가지를 함께 만나보자.

바닐라 아이스크림 + 참기름

JTBC '괴팍한 5형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참기름을 뿌려 먹는 조합은 일본 성우 아이다 리카코가 처음으로 언급한 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바닐라 맛이 어우러져 몹시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먹어 본 이들이 추천하는 황금비율은 아이스크림 150ml당 참기름 한 숟가락을 넣는 것이다.

다만 단점은 먹고 난 뒤 입안에 참기름 냄새가 꽤 오랜 시간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수박 + 쌈장

JTBC '괴팍한 5형제'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라도 해녀가 수박을 쌈장에 찍어 밥과 함께 먹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알려졌다.

해녀들이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즐겨 먹었다는 이 조합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달콤한 오이에 쌈장을 찍어먹는 맛이라 밥과 같이 먹어도 나쁘지 않다고. 

수박이 달면 달수록 '단짠단짠' 맛이 강해져 의외로 자주 찾게 된다는 후기도 전해지고 있다. 

콜라+ 밥 

JTBC '괴팍한 5형제'

밥을 물이나 국물에 말아 먹는 것은 은근히 호불호가 심한 식습관 중 하나다.

그렇다면 밥을 콜라에 말아 먹는 것은 어떨까.

까만 콜라에 하얀 밥알이 동동 떠 있는 다소 생소한 비주얼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도전할 가치가 있는 맛이라고 한다.

콜라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달달한 맛과 귀를 자극하는 탄산 소리가 중독적"이라면서 "뭔가 섞여 있는 밥보다는 흰 쌀밥을 말아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입을 모은다.

콜라+밥에 빠진 이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쌀밥은 어떤 음식과 섞어 놓아도 맛있다"라는 부분인 걸 보면 왠지 신뢰(?)가 간다. 

바나나+ 김치

JTBC '괴팍한 5형제'

고구마와 김치 조합의 상위호환 버전이다.

일반적으로 바나나는 고구마보다 덜 퍽퍽하면서도 당도는 더 높다. 때문에 단맛과 매운맛의 절묘한 조화를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바나나가 몰랑몰랑할 정도로 잘 익은 바나나인 경우에는 마치 커스터드 크림과 김치를 같이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막걸리 안주로도 좋다고 하니 집에서 간단히 혼술할 때 마땅한 안주가 없다면 한번 시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