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유튜버 올리버쌤이 아내의 임신 초기에 반려견들이 보였던 '신기한 행동'들을 소개했다.
주인의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챈 반려견 왕자와 공주는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며 이들 부부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5일 올리버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말하지 않아도 주인이 임신한 것을 아는 놀라운 진돗개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올리버쌤은 "저희가 임신한 지 6주 뒤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는데, 생각해 보니까 왕자와 공주는 저희가 알기 전에 이미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임신 초기에 왕자와 공주가 보였던 행동들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먼저 그는 "마님(아내)은 임신한 때부터 잠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그 때부터 왕자와 공주가 마님이 자는 침실 문 앞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치 스타를 기다리는 팬클럽처럼 하염없이 방문 앞에서 기다리던 왕자와 공주는 아내가 잠에서 깨면 귀신같이 알고 뛰어들어가 정신없이 반겨 줬다고.
자는 아내를 깨우거나 건드는 모습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올리버쌤에 따르면 행동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쪽은 공주였다.
원래 스킨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공주는 아내가 임신했을 즈음부터 아내의 무릎 위에 올라가 시간을 보내는 횟수가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TV를 보는 아내의 주위를 맴돌면서 TV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올리버쌤은 "공주는 TV속 남자가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면 사납게 짖었다"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TV속 남자가 임신한 마님을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집 근처에서 캠핑을 할 때도 왕자와 공주의 '마님 지키기'는 계속됐다. 밤새도록 텐트 근처를 맴돌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올리버쌤은 "강아지들이 아기가 있는 걸 알고 (아내를) 좀 더 챙겨주고 방어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면서 "강아지는 정말 신기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아지가 후각을 통해 사람의 신체 변화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미국 수의학전담자 협회 이사인 제프 베버 박사는 "강아지들은 임신한 여성의 피부 냄새 등을 통해 호르몬의 변화를 후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