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급류에 떠내려가던 8세 어린이를 보자마자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조해낸 20대 경찰관.
당시 그는 신고를 받자마자 하천까지 200여m를 뛰어가 아이를 성공적으로 구출해냈다. 아이를 구출한 그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성공적으로 구해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그의 용맹함에 모든 이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가운데 이 경찰관의 아버지가 11년 전 순직한 경찰관으로 확인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급류에서 8세 아이를 구출해낸 의정부 경찰서 고진형(29) 경장의 아버지는 11년 전 순직한 고(故) 고상덕 경감이다.
당시 고 경감은 2009년 12월 14일 연속 근무로 지친 부하직원을 배려해 주말 과속차량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고 경감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단속 과정에서 과속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이에 고 경감의 영결식은 경기경찰청장(葬)으로 치러졌다.
고 경장은 이런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군 복무를 마친 뒤 경찰관이 되기 위해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당시 고 경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경찰을 사랑하고 동료를 아꼈던 아버지의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아버지 이름을 걸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 경장을 향한 따듯한 말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칭찬하셨을 것이다", "뜻이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 경장이 구한 아이는 당시 눈동자가 뒤집히고 호흡이 거의 멈춘 상태였지만, 심폐 소생술 이후 자가 호흡을 회복했다.
이후 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