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엿새간 7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원도 철원 한탄강이 범람했다.
이에 민통선 인근 마을 4곳은 물에 완전히 잠겼고 주민 약 7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가운데, 철원의 현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고지대 문화재 임꺽정 바위·고석정의 사진이 공개됐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우로 난리 난 철원 상황을 체감할 수 있는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폭우로 물이 들어찬 고석정과 임꺽정 바위의 사진이 담겼다. 고석정은 쏟아진 비로 전부 물에 잠겨있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던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기와지붕을 제외한 대부분이 흔적 없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 사람이 오가던 출입구는 전혀 구분되지 않을 정도였다.
또 다른 사진에 담긴 임꺽정 바위의 상황 역시 참담했다. 항상 우뚝 서 있던 임꺽정 바위는 일부분만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평소 강 구경하는 사람들이 서 있던 육지는 더는 보이지 않았다. 높게 차오른 물과 바위만이 사진에 담겨있다.
함께 공개된 한탄강 고석정, 임꺽정 바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비교하면 물이 얼마나 높게 올라 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1년 강수량의 절반가량의 폭우가 쏟아지자 철원군은 인근 마을 4곳 주민 7백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은 철원 등 7개 시군에서 모두 54가구 10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