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구찌, 발렌시아가, 톰 브라운 등 명품을 입고 다니는 10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어서', '명품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명품을 플렉스 한다.
이런 명품 소비는 곧 10대들 사이에 지나친 명품 과시 풍조를 불러왔고, 교내 도난 범죄 증가까지 초래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살펴보면 구찌나 루이비통과 같은 수십만 원대 지갑을 찾는 게시글이 끊이지 않는다.
한 10대 누리꾼은 "명품 지갑을 학교에서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신분증이 꽂혀 있었는데도 끝내 찾지 못했다"고 말하며 절도 범죄가 이미 교실에서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해 12월엔 10대들이 이렇게 훔친 명품을 SNS나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남자 고등학생 두 명은 고가의 명품 패딩을 몰래 훔친 후 이를 SNS에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교내에서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 안에 CCTV를 설치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개인이 명품을 몸에 두르는 것은 자유다. 일부에서는 10대의 명품 소비가 자유분방함과 개성 표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
성인의 명품 소비를 두고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처럼 10대의 명품 소비도 능력 범위 안이라면 문제 삼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10대의 플렉스 문화가 이처럼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