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트리거는 은밀하게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편견과 배제를 다룬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지금은 '혐오 과잉 시대'다. 청소년은 공짜 밥을 먹는 '급식충'으로, 20대 청년은 사회에 무관심한 '정치 무식자'로, 주부는 자기 아이만 아는 '맘충'으로, 아저씨는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는 '개저씨'로, 노인은 청년들에게 부담이 되는 '연금충'으로 불리며 모두가 혐오당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은 혐오가 일상이 되어 버린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진단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 혐오의 양상을 그 대상에 따라 '세대', '이웃', '타자', '이념'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혐오가 작용하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제1장 '세대'를 혐오하다'는 모든 세대가 혐오당하는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상황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차별의 대상이라고 하면 여성이나 장애인, 성 소수자, 이주 노동자 등을 떠올리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2장 '이웃'을 혐오하다'에서는 전통적으로 차별과 배제를 당해 온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와 함께, 세월호 피해자들의 혐오에 대해 논하고 '제3장 '타자'를 혐오하다'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대표적 존재인 이주 노동자와 조선족, 난민, 탈북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제4장 '이념'을 혐오하다'에서는 일본에서 만연한 혐한과 우리 사회의 정치 혐오, 이슬람 혐오, 빨갱이 혐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부 일본인들이 혐한을 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정치 혐오와 이슬람 혐오, 빨갱이 혐오에 대해서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