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내게 반하지 않은 유일한 여자가 너야"
이처럼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가 난무하고 누가봐도 일찐인 노아가 명문 하버드에 입학하는 등 판타지 요소로 꽉 찬 영화 '키싱부스'.
영화를 보기 위해 엄청난 '항마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키싱부스는 영국의 작가 베스 리클스(Beth Reekles)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 작가의 정체는 바로 15살 소녀. 그녀가 인터넷에 익명으로 연재하던 소설이 해당 플랫폼에서 대박나 책 출간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15살만이 상상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대한 로망이 적절하게 드러나고 오글거리는 하이틴 감성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감성이 통했는지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나도 이런 상상 한번 해봤지", "노아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소설에 등장하는 남주인공 같다" 등의 공감을 표하며 영화까지 흥행하게 됐다.
실제로 키싱부스는 '넷플릭스를 성공하게 만든 주역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중 하나다' 등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후속까지 공개되며 넷플릭스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본 영화에 등극하기까지 했다.
'키싱부스'가 엄청난 흥행력을 자랑할 수 있었던 건 15살 소녀 작가의 능력(?)이 마음껏 발휘됐기 때문 아닐까.
한편 작가 베스 리클스는 1995년생으로 올해 25살이 됐다. 그녀는 2013년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